굵고 선명한 방식으로 한국화단에서 뚜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서용선 작가가 ‘색과 공’을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다.


‘色(색)과 空(공)’을 주제로 한 서용선 작품전에서는 작가에게 영향을 미친 여러 가지 중 “불교적 영향”을 표현해낸 나무 조각 20여점을 중심으로 회화,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한글 서체야말로 “추상화의 전형”이라는 성찰의 결과물인 설치·미디어 작품 등 9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서 작가의 조각가로의 변신은 불교가 매개체가 됐다. 2015년 9월 일본 와카마야현 고야산 곤고부지(金剛峯寺)의 개산 1200주년을 기념한 ‘생명의 교향’ 전에 참가한 서 작가는 일본 현지에서 고야산 삼나무 목재를 활용한 조각작업을 새롭게 시도했다.


금강경에서 부처님에게 가르침을 청하는 제자들을 모습을 조각으로 나타내게 됐다. 이 작품 20여 점을 비롯해 자신의 생가 모습을 담은 회화, 한글을 활용한 설치미디어 작품 등이 선보인다.


어머니의 깊은 신심으로 불교적 영향을 받은 서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오랫동안 미뤄둔 숙제’라 비유하며 ‘불교’를 소재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 김종영미술관에서 다음달 12월 2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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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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