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총림 해인사는  3월 7일 방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산중총회를 열고 9대 방장 후보로 원각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천했다.  

이날 산중총회에는 총 518명의 구성원 가운데 400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으며, 개회 직후 방장 후보자 선출에 대한 안건이 상정되고 대원 스님과 원각 스님이 후보자로 나왔다. 이후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돼 진행됐다.

비공개 이후 방장 선출 방식을 놓고 양측 추천위원회 간의 논의가 이어졌고, 결국 무기명비밀투표를 진행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득표를 얻은 스님을 방장 후보자로 만장일치로 추천하고 표결 결과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1시간여 진행된 투표 결과 원각 스님이 해인총림 방장 후보자로 추천됐다.

원각 스님 측 추천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선출 직후 원각 스님은 원당암 대중들에게 “모든 산중 대중의 뜻이 모아진 만큼 산중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대원 스님이 방장을 하셨으면 하는 마음을 가진다. 앞으로도 대원 스님을 잘 모시고 원융화합해 해인사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총림법에 따르면 총림 방장은 산중총회에서 추천하여 중앙종회에서 추대한다. 방장의 임기는 10년으로 하며, 연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산중총회 결과는 중앙종회 안건으로 상정되며 오는 3월 17일 개원하는 임시회에서 추대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해인총림 9대 방장 후보  원각 스님은 1967년 혜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해인사, 극락암, 송광사, 상원사, 범어사, 불국사, 상무주암 등 전국 선원에서 정진을 해온 수행자이다. 2003년부터 해인사 유나 소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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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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